춘천 에스턴 호텔 후기 — 신랑이랑 둘이 공지천·닭갈비 1박 가성비 호캉스

5살 아이 친정에 맡기고 신랑이랑 둘이 춘천 1박
원래 이번 여름은 아이까지 셋이 해외로 나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성수기 항공권이 너무 올라서 슬쩍 접었거든요. 그때 친정 엄마가 “평일 하루 정도는 봐줄 테니 둘이 바람 쐬고 와” 하시길래, 5살 우리 아이를 하루 맡기고 신랑이랑 둘이 급하게 춘천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신랑이 닭갈비 노래를 부른 것도 한몫했구요.
숙소는 당일 새벽에 급하게 알아봤는데, 공지천 산책로가 도보권이면서 가격도 착한 에스턴 호텔이 눈에 들어왔어요. 마침 금요일인데 평일 가격으로 잡혀서 여기어때 쿠폰까지 얹으니 더블룸이 부담 없는 값이더라구요. 결론부터 말하면, 화려한 호캉스는 아니어도 둘이 조용히 재충전하기엔 딱이었어요.
이 글에서 정리할 핵심은요,
- 한 건물에 호텔이 두 개(에스턴·잭슨나인스)라 생기는 독특한 운영 방식
- 프리미어 뷰 더블룸 컨디션이랑 미리 알아야 할 화장실 단차 팁
- 수영장·사우나가 지금 공사 중이라는 것, 대신 즐긴 2층 오락실·펍
- 조식·주차·22시 이후 체크인 규정 같은 실전 정보
- 공지천 산책로·소양강 스카이워크·닭갈비 골목 동선
이렇게 다섯 가지예요.
위치 — 중앙로 193, 공지천 도보권에 레고랜드 5분
춘천 에스턴 호텔은 춘천 근화동, 중앙로 193에 있어요. 위치 하나는 진짜 좋더라구요. 춘천 핵심 동선이 다 여기서 묶이거든요.
- 춘천역 차로 약 3분
- 공지천 산책로 도보권
- 의암호 인근
- 닭갈비 골목(명동) 인근
- 레고랜드 차로 약 5분
- 소양강 스카이워크 차로 약 15분
- 호텔 바로 앞 버스 정류장 (춘천시청·명동 이동 편함)
남춘천역이랑 춘천역 사이라, 두 역에서 걸으면 20분쯤 걸려요. 저희는 차로 움직였는데 어디를 가도 10분 안쪽이라 편했어요. 아이 없이 둘이 오니까 저녁에 공지천까지 슬슬 걸어가서 야경 보고 오는 게 이 숙소의 진짜 매력이더라구요.
미리 알아야 할 것 — 한 건물에 호텔이 두 개예요
여기가 처음 오면 헷갈리는 포인트예요. 이 건물은 더잭슨나인스호텔(JACKSON9S) 건물인데, 그 안에 에스턴 호텔이 별도 프런트로 같이 들어가 있어요. 예전엔 라마다였다가 매각됐다고 하더라구요. 1층 로비에 두 호텔 프런트가 나란히 있어서, 예약한 쪽으로 정확히 가셔야 해요.
더 특이한 건 층으로 나뉜 게 아니라 호실마다 소속이 달라요. 복도를 걷다 보면 현관문마다 ‘에스턴’ 또는 ‘잭슨나인스’ 표시가 붙어 있거든요. 잭슨나인스가 조금 더 비싼데, 2층 키즈카페가 무료라 아이 있는 집은 그쪽을 많이 잡는대요. 저흰 아이 없이 왔으니 더 저렴한 에스턴으로 했어요. 다음에 아이 데리고 레고랜드 올 땐 키즈카페 되는 잭슨나인스도 고려해보려구요.
객실 — 프리미어 뷰 더블룸, 아담하지만 깔끔해요
저희는 프리미어 뷰 더블룸을 잡았어요. 방이 넓은 편은 아니고 아담한데, 신축급으로 깔끔하고 쾌적해서 둘이 쉬기엔 충분했어요. 침구가 폭신하고 청소 상태도 좋았거든요. TV는 넷플릭스랑 유튜브 같은 OTT가 다 돼서, 밤에 신랑이랑 밀린 영화 한 편 봤어요.

수납장 안에 가운 2벌이랑 슬리퍼가 있고, 커피포트에 컵, 미니 냉장고엔 생수 2병이 들어 있어요. 화장대 겸 책상에 거울이 큼직하게 달려 있어서 좋았어요. 발코니가 은근 넓어서, 밤에 여기 나와 캔맥주 하면서 도심 야경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화장실은 넓진 않지만 샤워부스가 따로 있고, 샤워기 수압이 세서 개운했어요. 샴푸·린스·바디워시·비누·드라이기는 있는데 칫솔·치약·면도기·슬리퍼·빗은 안 줘요. 지하 편의점이나 로비 자판기에서 살 수 있긴 한데, 그냥 챙겨가시는 게 편해요.
미리 알면 좋은 팁 하나 방에 따라 화장실 문 아래 문턱(단차)이 없는 구조가 있어요. 샤워부스 밖에서 대충 씻으면 물이 방까지 새서 미끄러질 수 있거든요. 저도 처음에 살짝 당황했는데, 샤워는 무조건 부스 안에서 문 닫고 하시는 걸 추천해요. 뷰는 방 위치에 따라 복불복이라, 공지천 쪽 뷰를 원하면 예약할 때 요청해두는 게 좋아요. 옆에 짓다 만 건물이 하나 있어서 그쪽으로 나면 살짝 아쉽거든요.
부대시설 — 2층 오락실·펍이 부부 데이트 코스
솔직하게 먼저 짚고 갈게요. 원래 있던 수영장·사우나·건식풀이 지금 내부 공사로 미운영이에요. 재개장 일자도 미정이라, 물놀이나 사우나 목적이면 예약 전에 꼭 확인하세요. 저희는 이걸 알고 갔어서 크게 아쉽진 않았지만, 모르고 가면 실망할 수 있어요.
대신 2층에 어른들이 놀 공간이 은근 알차요. 아이 없이 온 김에 저녁에 여기서 놀았거든요.

에어하키 대결하다가 옆 오락기로 넘어가고, 유치하게 티격태격하면서 오랜만에 실컷 웃었어요. 게임기는 아직 현금 위주라, 지하 세븐일레븐에서 현금 뽑아 쓰면 돼요. 오락실은 10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해요.

바로 옆에 어덜트 파크 바(펍)가 있어서, 게임하다 목마르면 맥주 한잔하기 좋았어요. 펍은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해요(라스트오더 23:30). 피트니스도 2층에 있는데 이건 유료 무인 결제라, 운동할 거면 운동화·운동복은 챙겨가야 해요.
조식·카페·편의점
조식은 1층 레스토랑에서 07:0010:00(라스트오더 09:30) 뷔페로 운영해요. 별도 결제고, 성인 30,000원 / 소인(712세) 17,000원 / 영유아(36개월~만6세) 15,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예요(2026년 기준). 저희는 춘천에 먹을 게 워낙 많아서 조식은 패스하고 닭갈비랑 카페로 아침을 해결했어요.
로비 옆에 카페가 있는데, 버터빵이 맛있다고 소문났더라구요. 다만 오후 4~5시쯤 조기 마감하니 낮에 들르셔야 해요. 지하 1층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08:00~24:00 운영이라, 저녁 맥주거리나 간단한 야식 사기 편했어요. 관광객이 많은 동네라 김밥·샌드위치·도시락 같은 게 잘 갖춰져 있었어요.
주차 팁
주차는 지하 주차장에 객실당 1대 무료예요. 예약할 때 야외주차장으로 선택하면 8천원 정도 저렴해지는데, 건물 앞 굴다리 밑이라 30초면 닿거든요. 저흰 야외로 잡아서 그만큼 아꼈어요. 주말이나 연휴에 만차면 옆 공터 주차장으로 안내해줘요.
한 가지 규정 22시 이후 체크인이면 사전 연락이 필수예요. 23시 넘어서까지 연락 없으면 노쇼 처리될 수 있으니, 늦게 도착할 것 같으면 미리 전화해두세요.
함께 다녀온 주변 명소
호텔이 춘천 핵심 동선에 있어서, 1박이지만 체크인 전후로 두 군데 다녀왔어요. 아이 없이 둘이라 오히려 느긋하게 걸었네요.
공지천 산책로 — 저녁에 도보로
체크인하고 짐만 풀고 공지천으로 걸어 나갔어요. 호텔에서 도보권이라 부담 없거든요. 저녁 무렵 호숫가를 따라 걷는데, 물 위로 춘천대교가 조명을 받아 비치는 게 예뻐서 한참 서 있었어요.

산책하다 출출해서 명동 닭갈비 골목으로 넘어갔어요. 철판에 볶는 춘천 닭갈비에 막국수까지 곁들이니, 신랑이 그렇게 노래 부르던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골목이 호텔에서 가까워서 걷거나 차로 금방이에요.
소양강 스카이워크 — 다음 날 오전 짧게
다음 날 체크아웃하고 소양강 스카이워크에 들렀어요. 차로 15분쯤 걸려요. 유리 바닥 위를 걸으면서 소양강을 내려다보는 건데, 원형 아치가 이어지는 구조라 사진이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높은 데 무서워하는 저도 유리 바닥이 생각보다 안 무서웠어요. 스카이워크 근처에 소양강 처녀상이랑 카페들도 있어서, 커피 한 잔 들고 강 보면서 쉬다 왔어요. 아이 데려왔으면 레고랜드로 직행했겠지만, 이번엔 둘이라 이런 잔잔한 코스가 더 좋더라구요.
숨겨진 할인 루트
1. 여기어때·클룩 특가 + 쿠폰
에스턴 호텔은 정가보다 예약 채널 특가가 훨씬 저렴해요. 여기어때 날짜별 쿠폰에 추가 쿠폰까지 겹치면 주말도 9만원대에 잡히거든요. 클룩에도 프로모션이 자주 떠서, 결제 전에 몇 군데 비교해보는 게 이득이에요.
2. 야외주차장 선택
앞에서 말했듯 예약 시 야외주차장을 고르면 8천원 정도 싸져요. 굴다리 밑이라 거리도 가까우니, 굳이 지하 고집 안 하셔도 돼요.
3. 투숙객 관광지 할인 QR
체크인할 때 프런트에서 레고랜드 할인 QR이랑 춘천 대표 관광지 할인 QR을 줘요. 레고랜드나 근처 명소 갈 계획이면 꼭 챙기세요. 춘천지도 앱에 QR 가입하면 지역 상점 할인도 되더라구요.
솔직 총평
좋았던 점
- 공지천 도보권에 춘천역·닭갈비 골목·레고랜드가 다 10분 안이라 동선이 최고예요
- 가격이 착해요. 주말도 9만원대에 깔끔한 더블룸을 잡을 수 있잖아요?
- 신축급이라 객실이 깔끔하고 침구가 폭신해서 잠자리가 편했어요
- 넷플릭스·유튜브 되는 TV에 발코니까지 있어서 둘이 뒹굴기 좋았어요
- 2층 오락실·펍이 아이 없이 온 부부한테 의외의 재미였어요
- 지하 편의점·무료 주차라 차 끌고 다니기 편했어요
아쉬웠던 점
- 수영장·사우나·건식풀이 공사로 미운영이에요. 이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에요
- 칫솔·치약·슬리퍼·빗이 미제공이라 세면도구는 챙겨가야 해요
- 객실이 아담하고, 뷰가 방 위치 따라 복불복(건물 뷰)이에요
- 일부 방은 화장실 문턱 단차가 없어서 물이 새요. 샤워부스 안에서 씻어야 해요
- 잭슨나인스랑 한 건물을 나눠 써서 처음엔 살짝 어수선하게 느껴져요
- 조식이 별도 3만원이고, 카페는 오후에 일찍 닫아요
예약 팁 요약
- 부대시설 확인 수영장·사우나는 공사 중이에요. 물놀이 목적이면 예약 전 재개장 여부 꼭 확인하세요
- 채널 특가 비교 여기어때·클룩 쿠폰 겹치면 주말 9만원대예요. 정가 예약은 손해거든요
- 야외주차장 선택 예약 시 야외로 고르면 8천원 저렴해요. 굴다리 밑이라 가까워요
- 공지천 뷰 요청 뷰가 복불복이라, 원하면 예약 요청사항에 적어두세요
- 샤워는 부스 안에서 화장실 문턱 단차 없는 방이 있으니 물 새지 않게 주의하세요
- 관광지 할인 QR 체크인 때 레고랜드·춘천 관광지 할인 QR 꼭 받으세요
- 늦은 체크인 연락 22시 이후 도착이면 미리 전화하세요. 노쇼 처리될 수 있어요
마무리
저는 프리미어 뷰 더블룸을 평일 특가로 잡아서, 여기어때 쿠폰까지 얹으니 부담 없는 값에 다녀왔어요. 수영장이 공사 중인 건 분명 아쉽지만, 공지천 도보권 + 닭갈비 골목 + 레고랜드 5분이라는 위치를 이 가격대에 가져갈 수 있는 곳이 춘천엔 흔치 않거든요.
저처럼 아이는 잠깐 맡기고 신랑이랑 둘이 조용히 재충전하러 오기에 딱 좋은 호텔이에요. 공지천 야경 산책하고, 오락실에서 유치하게 놀고, 닭갈비 먹는 코스가 부부 여행으로 알찼거든요. 레고랜드 5분 거리라 아이 데리고 오는 가족한테도 좋은데, 그럴 땐 키즈카페 되는 잭슨나인스도 같이 비교해보세요. 반대로 호텔 안에서 수영장·사우나까지 누리고 싶은 분이라면, 공사 끝난 뒤에 오시는 게 나아요.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이에요. 위치·가격·객실 청결은 4점 넘게 주고 싶은데, 수영장 공사 미운영이랑 화장실 단차, 어메니티 부족에서 깎았어요. 그래도 가성비로는 춘천에서 손에 꼽을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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