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리조트 가평 후기 — 5살 아이랑 서울근교 1박, 수영장·조식·동물농장 솔직 정리

5살 아이랑 신랑이랑, 서울에서 1시간 가평 1박
이번 글은 5살 우리 아이 데리고 신랑이랑 다녀온 켄싱턴리조트 가평 후기예요. 원래는 강원도 쪽 워터파크 딸린 리조트를 보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가 아직 차 오래 타면 멀미를 해서 편도 두 시간 넘어가면 뒷자리에서 축 늘어지거든요. 신랑도 주말에 왕복 네 시간 운전은 좀 그렇다고 해서,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는 가평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가평 숙소 중에 리조트가 거의 없잖아요? 대부분 펜션이라 아이 데리고 부대시설 돌리기가 애매한데, 켄싱턴리조트 가평은 여름 야외 수영장에 토끼 먹이주기 동물농장, 블록 놀이방까지 있어서 “여기면 아이가 심심할 틈이 없겠다” 싶더라구요. 마침 어린이집이 재량휴업이라 낀 주말에 여기어때 패키지가 풀려서 그냥 잡았어요.
이 글에서 정리할 핵심은요,
- 켄싱턴리조트 가평 위치랑 악명 높은 주차 (지하 천장 진짜 낮아요)
- 객실 타입 차이 (디럭스 온돌 / 프리미어 플러스 28평, 취사 되는 구조)
- 여름 야외 수영장 + 키즈 브릭 플레이존 + 동물농장, 아이랑 뭘 할 수 있는지
- 한양식당 조식 성인 19,900원 — 잣막국수·닭갈비까지 나오는 구성
- 남이섬·아침고요수목원 동선이랑 여기어때 패키지 할인 루트
이렇게 다섯 가지예요.
위치 — 경기 가평군 상면 청군로 430, 조종천 옆
켄싱턴리조트 가평은 가평 시내가 아니라 상면 쪽, 청정 하천인 조종천 바로 옆에 있어요. 주소는 경기도 가평군 상면 청군로 430이에요. 뒤로는 산이 둘러싸고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공기가 확 달라지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 서울에서 자차로 약 1시간
- 아침고요수목원 차로 10~15분
-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 차로 약 20분
- 남이섬 선착장 차로 약 20분
- 베고니아 새정원, 청평호도 차로 근거리
- 리조트 자체 주차장 (지상 + 지하 B1·B2)
투숙객이면 아침고요수목원·쁘띠프랑스 같은 주변 관광지 할인권을 주는 경우가 있으니까, 체크인할 때 프론트에서 꼭 물어보세요. 저희도 체크아웃하면서 받아서 다음 날 알차게 썼거든요.
한 가지 미리 각오하셔야 할 건 주차예요. 주말 오후에 가면 지상 주차장은 거의 만차고,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천장이 꽤 낮아요. 저희는 카니발 몰고 갔는데 지붕에 아무것도 안 달아서 다행이었지, 루프박스 있는 차는 조마조마할 거 같더라구요. 지하 2층은 그나마 여유로운데, 여기선 로비로 바로 못 올라가고 계단으로 지하 1층까지 올라가야 하니까 짐 많으면 참고하세요.
층별 시설 정리
| 층 | 주요 시설 |
|---|---|
| B2 | 주차장 |
| B1 | 편의점(CU), 오락시설·노래방, 주차장 |
| 1층 | 로비라운지, 한양식당(조식), 키즈 브릭 플레이존, 케니샵 |
| 2~7층 | 객실 |
| 야외 | 수영장(여름), 동물농장(팜빌리지), 가든 BBQ, 빛산책로 |
객실 — 디럭스 온돌 vs 프리미어 플러스 28평
켄싱턴리조트 가평은 룸 타입이 디럭스, 디럭스 플러스, 프리미어 플러스로 나뉘는데,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전부 취사가 되는 콘도형이라는 거예요. 인덕션이랑 조리도구, 식기가 기본으로 들어 있어서 아이 밥 챙기거나 라면 끓이기엔 편하거든요. 다만 고기·생선처럼 냄새 심한 건 조리 금지고, 공용 전자레인지가 복도에 따로 있어요.
평일·주말 가격대 (2026년 기준)
- 디럭스: 주말 1박 성인 2 + 아이 2 기준 약 17만원, 조식 포함하면 20만원대
- 프리미어 플러스: 리모델링 마친 28평형이라 디럭스보다 한 단계 위
- 평일은 주말 대비 확실히 저렴해요
저희는 프리미어 플러스에 묵었는데, 약 28평에 거실 1 + 방 1 + 욕실 1 구조예요. 거실에 더블 침대랑 소파, TV가 같이 있고(TV는 개인 아이디로 유튜브·넷플릭스 로그인 돼요), 입구 쪽에 온돌방이 따로 있어서 침구 3세트 정도 깔 수 있어요. 붙박이장에 여분 침구 2세트가 들어 있고, 더 필요하면 1세트당 11,000원에 추가돼요. 5살 우리 아이는 온돌방에 이불 깔아주니까 자기 공간 생겼다고 좋아하더라구요.

객실 솔직 후기
리모델링을 마친 방이라 깔끔한 편인데, 건물 자체는 연식이 좀 있어요. 그래서 화려한 호캉스보다는 “가성비 있게 가족이 편하게 쉬는” 콘셉트로 오시는 게 맞아요. 신축 호텔 기대하고 오시면 실망하실 수 있거든요.
난방은 중앙난방이라 개별 온도 조절이 어려운데, 겨울에 갔던 지인은 이불 안 덮고 자도 될 만큼 따뜻했다고 하더라구요. 냉장고엔 2리터 생수 한 병이랑 작은 냉동실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사 온 아이스크림 넣어놨다가 다음 날 아이 줬어요.
욕실은 샤워부스로 분리돼 있고 수압·배수는 괜찮았어요. 어메니티는 켄싱턴 시그니처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가 있는데, 칫솔·치약은 없어요. 이거 꼭 챙겨가셔야 해요. 깜빡했으면 지하 1층 CU에서 사면 되긴 하는데, 아이 것까지 두 개 필요하니까 미리 넣어두는 게 편하거든요. 디럭스에 딸린 작은 방은 냉난방이 없어서 한여름엔 못 쓴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부대시설 — 여름 수영장·키즈 브릭·동물농장
아이 데리고 가는 리조트는 뭐니 뭐니 해도 “여기서 아이가 뭘 하고 노느냐”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켄싱턴리조트 가평은 이 부분이 은근 알찼어요.
야외 수영장 (여름 시즌)
앞마당 하트 모양 야외 수영장이 이 리조트 시그니처예요. 여름 성수기(보통 7~8월)에만 개장하는데, 저희가 갔을 때가 딱 물놀이 시즌이라 아이가 튜브 끼고 한참 놀았어요. 봄·겨울엔 개장 전이라 못 쓰니까, 수영장 보고 오실 거면 반드시 여름에, 그리고 예약 전에 개장 여부를 프론트에 확인하세요. 시즌·요일에 따라 운영시간이 바뀌거든요.
키즈 브릭 플레이존 (1층 로비 옆)
블록이 가득한 실내 놀이방인데, 정각 기준 1시간 단위로 한 팀이 전세 내듯 쓰는 구조예요. 이용료가 1시간 4,900원(4인 입장 기준)이고 인원 추가는 1인 1,900원(36개월 미만 무료), 사전 예약제라 방문 전에 시간 잡아두는 게 좋아요. 처음엔 “가평까지 와서 굳이 블록놀이를?” 싶었는데, 막상 아이는 블록에 파묻혀서 잘 놀고 저희 부부는 옆에서 커피 마시며 쉬니까 이게 은근 꿀이더라구요.

동물농장(팜빌리지) + 가든 BBQ
리조트 뒤쪽으로 돌아가면 토끼랑 기니피그가 있는 작은 동물농장이 있어요. 당근은 체크인 카운터에서 한 봉 2,900원에 팔고(패키지에 포함된 경우도 있어요), 아이가 토끼한테 당근 주면서 진짜 좋아했거든요. 팁 하나 드리면, 오후 늦게 가면 이미 다른 아이들이 잔뜩 먹여서 토끼가 배불러 당근을 안 받아요. 저희도 첫날 오후엔 시큰둥하길래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시 갔더니 그때야 오물오물 잘 먹더라구요. 규모는 우리 한두 개 정도로 작으니까, 풍차 앞에서 사진 찍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가세요.
가든 BBQ는 금·토·연휴에 운영하는 야외 셀프 바비큐인데, 4인 세트가 59,900원이에요(삼겹살·목살 400g, 소시지, 폭립, 새우, 햇반 구성). 직원분이 점화까지 해주고 음료·주류만 편의점에서 사면 되니까 편한데, 전날까지 예약 필수에 당일 취소는 안 돼요. 근처에 식당이 마땅치 않은 편이라 저녁을 밖에서 안 드실 거면 BBQ 미리 예약해두시는 걸 추천해요. 저흰 예약을 놓쳐서 근처 왕갈비집으로 나갔는데, 거기도 나름 맛집이라 결과적으론 괜찮았어요.
조식 — 한양식당, 성인 19,900원
조식은 본관 1층 한양식당에서 뷔페로 운영해요.
- 성인 19,900원 / 소인 15,900원 / 미취학 9,900원 (2026년 기준)
- 1부 07:30
08:40 / 2부 09:0010:10 (2부제, 시기별로 시간 조금씩 달라요) - 하루 전 예약하면 성인 요금 10% 할인
- 체크인할 때 시간대 예약 필수예요
1부가 인기가 많아서 좀 일찍 가는 게 좋아요. 저흰 1부에 맞춰 갔는데도 7시 40분쯤엔 거의 만석이더라구요. 다음엔 오픈런 하자고 신랑이랑 얘기했어요.

메뉴 구성은 가격 대비 알찬 편이에요. 한식은 샐러드·나물·장아찌·김치 기본에 볶음밥, 떡갈비, 제육볶음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크램블에그·소시지·감자튀김·치킨너겟·스파게티도 깔려 있어요. 무엇보다 반가운 건 가평이랑 인근 춘천 별미가 나온다는 거예요. 고소한 잣막국수랑 매콤한 닭갈비, 잣땅콩죽, 표고버섯밥까지 있어서 아침부터 여행지 느낌이 나거든요. 빵도 오븐에 갓 구워서 따끈하게 먹을 수 있고, 후식으로 요거트·과일·시리얼·주스도 있어요. 유아 식기랑 아기 의자가 갖춰져 있어서 5살 우리 아이 앉히기도 편했어요.
그 외 부대시설
지하 1층 오락시설 + CU 편의점
지하 1층에 뽑기(1천원부터), 농구게임, 총쏘기, 인생네컷 같은 오락기가 소소하게 있어요. 저녁 먹고 아이랑 뽑기 몇 판 하니까 그렇게 좋아하더라구요. 노래연습장도 있는데 점검 중이라 못 쓰는 날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같은 층 CU 편의점은 평일 08:0023:00, 주말 08:0024:00 운영이라 야식이나 칫솔 같은 건 여기서 해결돼요.
로비라운지 + 빛산책로
1층 로비 옆 라운지는 카페를 겸하는데 1인 1주문이 필수예요. 체크인 시간(15시)보다 일찍 도착하면 여기서 기다리기 좋아요. 저녁엔 야외 빛산책로를 한 바퀴 걸었는데, 은은한 조명이랑 반짝이는 조형물이 있어서 아이랑 소화시킬 겸 걷기 딱이었어요. 낮보다 저녁이 확실히 예뻐요.
함께 다녀온 주변 명소
켄싱턴리조트 가평의 진짜 강점은 사실 입지예요. 서울에서 한 시간인데도 가평 대표 명소들이 차로 20분 안쪽이거든요. 1박이라 시간이 빠듯했지만 체크아웃 전후로 두 군데 다녀왔어요.
남이섬 — 체크인 전 오후 산책
첫날 가평 도착해서 체크인(15시) 전에 남이섬부터 들렀어요. 리조트에서 선착장까지 차로 약 20분이거든요. 배 타고 들어가면 잣나무·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쭉 이어지는데, 5살 우리 아이가 그 긴 길을 자전거 타듯 뛰어다녀서 저희도 덩달아 실컷 걸었어요.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왕복 배삯 포함해서 받는데, 섬 안에 오리·공작 같은 동물이랑 조형물이 많아서 아이 데리고 두어 시간 보내기 딱 좋아요. 여름엔 그늘진 나무길이 시원하고, 중간중간 앉아 쉴 벤치도 많거든요. 유모차 끌고 다니는 가족도 꽤 보였어요.
아침고요수목원 — 둘째 날 아침
둘째 날은 조식 먹고 체크아웃한 다음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갔어요. 리조트에서 차로 10~15분이라 진짜 가깝거든요.

하경정원 연못에 한국식 정자가 비치는 뷰가 제일 유명한 포토존이에요. 산 중턱을 따라 정원이 넓게 조성돼 있어서 천천히 걸으면 한두 시간은 금방 가요. 5살 정도면 오르막이 좀 있어서 중간에 안아달라고 할 수 있으니, 유모차보다 아기띠나 편한 신발이 나을 수 있어요. 겨울 오색별빛정원전(조명 축제)이 특히 유명한데, 여름 초록도 충분히 예뻤어요. 투숙객 할인권 받아 가면 입장료도 아낄 수 있고요.
숨겨진 할인 루트
켄싱턴리조트 가평은 정가로 잡으면 살짝 아까워요. 다음 루트 중 하나는 챙기시는 걸 추천해요.
1. 여기어때·아고다 패키지
- 봄·여름 시즌 패키지에 조식 + 주변 관광지 티켓(아침고요·새정원 등)이 묶여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 관광지 티켓 포함이면 남이섬·아침고요 입장료를 따로 안 내도 되니까 실속 있어요
- 날짜별 가격 변동이 크니까 아래 링크에서 실시간으로 비교하는 게 제일 정확해요
2. 켄싱턴 멤버십 / 통합예약
- 켄싱턴호텔·리조트 통합 멤버십에 가입하면 시즌 프로모션 알림을 먼저 받을 수 있어요
- 봄꽃 여행, 아이와 호캉스, 힐링 데이즈 같은 테마 패키지가 수시로 열려요
3. 조식·BBQ 사전 예약 할인
- 조식은 하루 전 예약 시 성인 10% 할인
- 가든 BBQ도 전날 예약이 필수라, 어차피 미리 잡아야 하니 동선 계획에 넣어두세요
솔직 총평
좋았던 점
- 서울에서 한 시간이라 5살 아이 데리고도 이동 부담이 적어요
- 여름 야외 수영장 + 키즈 브릭 + 동물농장까지, 아이 놀거리가 한자리에 모여 있어요
- 전 객실 취사 가능한 콘도형이라 아이 밥이나 간단 조리가 편하더라구요
- 조식이 성인 19,900원인데 잣막국수·닭갈비 같은 지역 별미까지 나와서 가성비 좋아요
- 남이섬·아침고요수목원이 차로 20분 안이라 1박에 두세 곳 묶기 좋은 입지예요
- 조종천·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기랑 산책로가 진짜 힐링이거든요
아쉬웠던 점
- 건물 연식이 있어서 곳곳에 노후된 부분이 보여요 (신축 기대는 금물)
- 주차가 협소하고 지하 천장이 낮아서 큰 차는 조마조마해요
- 야외 수영장이 여름에만 개장이라 봄·가을·겨울엔 못 써요
- 칫솔·치약이 없어서 꼭 챙겨가야 하고, 디럭스 딸린 작은 방은 냉난방이 없어요
- 리조트 근처에 식당이 마땅치 않아서 저녁은 BBQ 예약하거나 차 타고 나가야 해요
- 키즈 놀이시설이 규모가 작고 관리가 살짝 아쉬운 편이에요
예약 팁 요약
- 수영장 쓰려면 반드시 여름 시즌 + 개장 여부를 예약 전에 프론트에 확인하세요
- 주차 주말 오후엔 지상 만차예요. 큰 차는 지하 천장 높이 감안하고, 짐 많으면 지하 1층에 대세요
- 조식 1부가 인기라 07:30 오픈런 추천, 하루 전 예약하면 성인 10% 할인
- 가든 BBQ 저녁 밖에서 안 드실 거면 전날까지 예약 필수 (당일 취소 불가)
- 키즈 브릭 사전 예약제라 체크인 때 시간대 잡아두세요
- 주변 관광지 패키지에 티켓 묶인 상품이면 남이섬·아침고요 입장료가 굳어요
- 칫솔·치약 지참 잊지 마세요!
마무리
저희는 프리미어 플러스 주말 1박을 패키지로 잡았는데, 디럭스 기준이면 조식 포함 주말 20만원대에서 시작해요. 신축 특급 호텔 기대하고 오면 연식이 아쉽지만,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여름 수영장 + 키즈 놀거리 + 취사 객실 + 남이섬·아침고요 근접, 이 조합을 이 가격대에 가져갈 수 있는 가평 리조트가 사실 흔치 않거든요.
저처럼 5살 안팎 아이 데리고 서울 근교에서 가볍게 1박 하려는 가족한테 특히 잘 맞아요. 여름 물놀이랑 동물 먹이주기, 조식까지 아이 중심으로 하루를 채우기 좋으니까요. 반대로 신축의 깔끔함이나 화려한 호캉스를 기대하시거나, 여름이 아니라 수영장을 못 쓰는 시즌이라면 다른 선택지랑 가격을 꼭 비교해보시는 게 좋아요.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이에요. 0.5점은 건물 노후, 0.5점은 주차 불편, 0.5점은 야외 수영장이 여름에만 열리는 점에서 깎았어요. 그래도 아이가 하루 종일 심심해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저희 부부는 다시 갈 의향 있습니다.
날짜별로 가격 변동이 크니까 실시간 가격은 아래에서 꼭 확인해 보세요!